2017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 리뷰, 48년만에 새로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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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10. 15. 16:38
#랜드로버
랜드로버의 삶은 파란만장하고 그 삶은 꾸준하다고 할수 있다. 랜드로버는 영국에서 농업과 군용차를 제조하던 회사였다. 그러면서 실용적이고 어떤 길이든 갈 수있다는 당시 광고를 지금 까지 계속 되고 있다. 재정난 때문이였는지 인기가 많아서 였는지 여러 제조사, BMW, 포드를 거쳐 재규어와 함께 2008년 인도의 타타라는 차량 제조사로 넘어 갔다. 타타에서도 인도군의 군용차를 만들어 납품 한다고 하니 랜드로버의 숙명인 것 같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1970년부터 꾸준히 생산되며 사랑받는 레인지로버지만, 사실 처음엔 랜드로버의 외도같은 차였다. 원래 튼튼하고 값싸게 만들 수 있는 오프로드 차량만 만들던 랜드로버가 포드 등의 미국 회사들이 1960년대부터 온·오프로드 겸용 레저용 자동차인 "SUV" 를 만들어 미국에서 잘 파는 것을 보고, 그 흐름을 따라서 만든 고급형 SUV가 레인지로버다. 그러나 오프로드와 온로드 양쪽 모두 좋은 성능을 내며 고급스런 느낌까지 주어, 랜드로버의 프리미엄 라인으로 자리잡아 지금에 이른다. 겉보기엔 디스커버리와 비슷하지만 안에 타 보면 훨씬 비싼 차임을 쉽게 알게 된다. 당연히 차량이 비싼 만큼 유지비도 엄청 많이 든다. 즉, 아무나 타는 차가 아닌 셈.
#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
벨라는 1969년 레인지로버의 프로토타입으로 출시 되었던 모델이다. 그동안 클래식을 품고 있었다면 48년 만에 돌아온 벨라는 미래에서 온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기술이 더해졌다. 사실 모터쇼에 처음 데뷔를 했을 때 기자들도 이 녀석이 컨셉카로 착각할 정도로 기술적으로 진보된 모습을 보여 줬었다. 하지만 컨셉카가 아닌 실제 양산차였던 것.
벨라는 레인지로버의 4번째 라인업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워낙 위에 있는 라인업이 화려하여 그 이름이 조금 익숙하진 않지만 이보크와 스포츠사이에 말로 설명하기 힘든 그 무언가를 찾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비록 48년이란 긴 세월의 흘렀지만 우리는 레인지로버가 다시금 비상하는 걸 지켜 볼 수 있어 다행이다.
화려하게 비상을 시작했지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경쟁차들도 만만치가 않다. 바로 SUV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던 BMW의 X5와 X6가 경계를 하고 있고, 메르세데스 벤츠 GLE 쿠페가 눈치를 보고 있으며, 여유롭게 포르쉐 마칸도 지켜 보고 있다. 그렇지만 벨라는 레인지로버의 우월한 오프로드 DNA와 48년간 쌓아온 성숙함 그리고 새로 물려 받은 슈트를 입은 것처럼 랜드로버 가문의 자랑이다.
측면으로 돌려보면 벨라의 크기를 실감할 수 있다. 벨라는 4803mm의 길이와 2874mm의 휠베이스로, 이보크보다 레인지로버 스포츠에 가깝다. 광활한 면적의 도어 패널과 정확하게 투톤으로 정리한 루프 라인은 벨라의 커다란 덩치를 깔끔하게 정리한다. 또한 앞 오버행은 짧게, 뒤 오버행은 길게 늘였다. 흔히 스포츠 세단이 집착하는 황금 비율을 벨라가 차지한 것. 덕분에 차체를 가르는 사이드 캐릭터 라인과 더불어 벨라의 속도감, 역동성, 강인함까지 한 번에 느낄 수 있다.
V6모델은 에어서스펜션이 들어간다. 타고내릴 때 자동으로 차체가 40mm 내려간다. 뿐만 아니라 시속 105km가 넘어가면 평소보다 10mm 낮아진다. 차체를 46mm 띄우는 오프로드 모드일 때는 시속 50~80km 사이에서 차체가 아래로 18mm 내려간다
벨라에 들어간 모든 등은 LED 램프다. 그중 가장 눈에 띠는 건 헤드램프다. ‘매트릭스 레이저 풀 LED 램프(Matrix Laser Full LED Lamp)'로 전방 550m까지 비춘다. 실내를 은은하게 비추는 앰비언트 라이트는 10가지 색상 중 고를 수 있다.
광고에서도 선보였던 바로 손잡이 부분이다. 가까이 다가가서 키로 락을 풀면 숨어 있던 부분이 앞으로 튀어 나와 반겨 준다.
인테리어도 익스테리어와 비슷하게 모든 장치가 숨어 있는 듯한 모습이다. 모든 장치들이 디스플레이로 이우어져 시동 버튼을 누르기 전까진 살펴볼 수 없다. 그리고 레인지로버의 쿠페형 모델 답게 인테리어에도 그 모습을 볼 수 있다. 중앙 센터 콘솔 부분이 높게 올라 오게 디자인 한 것과 대시보드에서 깍이듯 떨어지면서 디스플레이와 연결되는 이 모든 디자인이 젊음을 상징하고 쿠페와 맞아 떨어 진다.
모든 앞선 디자인과 기술을 갖추고도 편리와 실용성도 모두 가져왔다. 정말이지 어느 한 부분 떨어 지지 않는 완벽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벨라의 늘씬한 차체는 온통 알루미늄으로 채웠다. 각 패널의 접합부에는 셀프 피어싱 리벳을 활용해 복잡한 조립 과정을 줄이고 차체 강성을 확보했다. 또한, 익스테리어 곳곳에 마그네슘 크로스 빔, 탄소 복합 소재 등 첨단 소재를 복합적으로 활용해 뛰어난 충돌 보호 능력을 갖췄다. 섀시의 80%가 알루미늄이고, 그중 3분의 1은 AC600 고장력 알루미늄이다. 곧 레인지로버 스포츠보다 훨씬 가볍다는 말이다. 실제로 2395kg의 레인지로버 스포츠보다 무려 235kg 가볍다. 가장 가까운 형제는 재규어 F-페이스. 벨라는 재규어 랜드로버의 모듈러 플랫폼인 iQ를 활용했지만, 재규어 F-페이스와 공통점을 찾기 어렵다. 부품으로 따지면 벨라는 84%를 새로운 부품으로 완성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는 과연 어떤 계층에서 선호할지 기대가 되고 국내 출시가 되어 어떻게 자리를 잡을지도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수많은 SUV들이 국내에 출시를 하면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그중에서도 벨라는 쿠페형 SUV의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 오고 있어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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